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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내언론

[기고] 러시아가 한국을 찾는다

부서명
작성자
이윤호 주러시아대사
작성일
2010-11-01
조회수
3518

http://news.joinsmsn.com/article/aid/2010/11/01/4125302.html?cloc=olink|article|default

러시아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 나라일까. 10년 후, 50년 후 러시아와 우리는 어떤 사이가 돼야 할까. 이런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물음이 있다. “우리는 러시아를, 러시아는 우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나” 하는 것이다. 양국의 대다수 국민은 상대방 국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부족한 편이다.

사상도 체제도 다르고, 서로 적대시하던 한국과 ‘소련’이 1990년 9월 30일 돌연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세계외교사의 큰 사건이었다. 그 후 20년 동안 한·러 관계는 기대와 실망이 교차되고 부침을 거치면서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현재 양국 간에는 연간 오가는 사람이 13만 명, 교역액이 180억 달러 수준이고, 정무·경제·문화·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완공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현대자동차 공장, 대우해양조선과 러시아통합조선공사 간의 조선 협력, 한국의 사할린 가스 및 동부시베리아 원유 수입 등이 좋은 예다.

지난 9월 초 이명박 대통령의 야고슬라블 국제정책포럼에서의 연설, 이달 초로 예정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한 예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러 한시적 근로에 관한 협정’의 서명이 추진되고 있다. 이 협정은 러시아 진출 한국 기업인들이 그동안 겪어왔던 비자 관련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이다. 이는 한·러 간의 우의와 신뢰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증거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선 양국이 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문화·예술·방송·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교류를 대폭 늘려야 한다. 이 일은 장기간 꾸준히 자원을 투입하면서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양 국민이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일은 협력을 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경제면에서의 교류 확대도 중요하다. 올해 양국 간 교역액은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2008년의 180억 달러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에 비해 80% 증가한 수준이다. 2012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대(對)러 투자는 15억 달러 수준임에 비해 러시아의 대한국 투자는 4400만 달러 수준이다. 양국 간의 투자는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한다. 특히 러시아는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안전성을 위해서도 대한국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용산역세권, 인천송도, 새만금 지역, 녹색성장 분야, 하이테크 보유 기업 등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구축을 위해 각별히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한국은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와 극동지역 개발에 기여할 수 있고, 러시아는 한국의 에너지와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하되 양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배려가 가미된다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문제 및 지역 문제에 관한 협력도 의미가 있다. 우리에겐 북한의 비핵화, 동북아평화안보체제 구축, 남북한 통일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이 기대된다. 러시아-북한-남한을 잇는 가스관, 전력망, 철도망 사업은 참여국 모두에 대규모 경제적 이익을 주고 역내 평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수요자와 공급자, 물량, 그리고 참여국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확실한 가스관 건설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해 봤으면 한다.

양국 국민이 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사람이나 국가나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며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함께 발전해 가는 길이다. 지금 한·러 양국 앞에는 무한한 가능성의 밝은 미래가 열리고 있다.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몫이자 책임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한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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